유 메이크 잇 올 고 라운드 2012/01/11 00:57 by 아메데이







앨범에 수록된 것보다 이쪽, 데모 버전이 더 맘에 든다.
누가 비 사이드 같은 걸 돈 주고 사느냐고 노엘 갤러거는 말했지만 (그러게, 누가 오아시스의 비 사이드 따위. 농담) 이걸 들으니 이승열의 비 사이드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.
이승열의 음악은 여전히 어둡게 느껴진다. 그런데 그 어둠이란 게 무 자르듯 단순하지가 않다.
푸른 기가 도는 차가운 검정이 있는가 하면 붉은 기가 도는 따뜻한 검정도 있고, 농도에 따라 어둠은 천차만별이다.
유앤미 블루 시절엔 어둑한 낮 같았다.
지금 이승열에게 느껴지는 어둠이란 밤 그중에서도 밤하늘에 가깝다.
깜깜한 밤이 아니라 맑은 밤하늘 그리고 거기 떠 있는 별을 보는 듯한 기분.
영상 속 '나 가네'도 그런 느낌이다.
희망적이거나 낙관적이지 않고 때론 고단해 보이지만 들으면 안심이 되는 그런 목소리와 음악이다.
사실 도시의 밤은 불빛 때문에 그리 어둡지 않다.
도시에 사는 이에게 밤은 때로 낮보다 친밀하고 익숙하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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